투석혈관 관리 찜질 어떻게 할까?

몸에서 생기는 여러 가지 노폐물을 걸러 소변으로 배출하는 것은 물론 수분과 전해질의 균형을 맞추고 적혈구 생성 및 비타민D 활성도 담당하는 아주 중요한 장기인 신장은 한 번 손상되면 회복이 어렵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특히 신장 관련 질환은 초기에 증상이 거의 나타나지 않아 '침묵의 장기'라 부르고 있습니다. 이미 증상이 나타났을 때에는 많이 진행됐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만약 신장 기능이 저하되었다면 소변량이 감소하고 피곤하거나 가려움증, 식욕부진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이런 증상이 3개월 이상 지속되는 경우라면 만성신부전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만성신부전인 경우에는 체내에 노폐물이 쌓여 구토, 호흡곤란, 전신 부종 등이 생길 수 있습니다. 신장 기능이 90%까지 파괴되면 말기신부전입니다. 이때는 투석 치료를 하지 않으면 정상적인 생활이 어렵습니다. 투석은 혈액의 일부를 밖으로 빼내어 노폐물을 거른 뒤 다시 혈액을 몸 안에 넣는 치료법입니다. 장기투석 시 부작용도 발생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장기 투석 시 투석 혈관에 여러 문제가 생길 수 있다

혈액투석을 위해서는 동정맥루, 즉 투석혈관 조성이 필요합니다. 투석 시에는 기계를 사용해서 혈액을 여과합니다. 이때 펌프의 속도는 최소 200~300ml/min은 되어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정맥은 혈관벽이 약하고 혈류가 느리며 동맥은 깊숙해서 찾기 어렵고 혈류가 강해 손상될 시 해당 부분의 혈류가 끊어져 허혈 증상이 발생해 손가락이 괴사 되는 등의 부작용이 나타나기에 투석에 적합하지 않아 동정맥루를 이용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정맥과 동맥의 약점을 상호보완하고 장점을 활용할 수 있는 동정맥루지만 오랜 기간 투석을 받다 보면 팔의 정맥을 사용하지 못하고, 다리의 정맥으로 대체하거나, 최후에는 흉곽 내 홑정맥을 유출 정맥으로 사용해야 하는 장기투석 시 부작용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혈액투석 시에는 평균적으로 일주일에 3회 정도 계속 바늘로 찔러 투석을 하기 때문에 자극이 높아 혈관이 두꺼워지거나 일부는 늘어나거나 좁아지고, 피부가 종이장처럼 얇아지는 등 다양한 문제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또한 협착, 혈전증, 석회화 등으로 혈관이 좁아지며 막히게 되는 장기투석시 부작용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투석혈관을 만져보며 상태를 점검하는 것은 물론 정기적인 초음파 검사를 비롯한 진료를 병행해야 합니다. 

 

투석혈관 부위에 손쉬운 물주머니를 사용해서 찜질하는 것이 좋다

 

온찜질을 해주면 투석혈관을 건강하게 유지하게 할 뿐 아니라 오래 쓸 수 있게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협착을 방지해 좁아지는 것을 막아주고, 혈전이 생겨서 막히는 것을 억제해 줄 수 있습니다. 단, 미지근한 온도로 따뜻하게 해 준다는 느낌으로 해야 합니다. 간혹 집에 있는 핫팩으로 뜨겁게 하면 더 좋을 거라 생각해 시도하면 오히려 화상을 입을 수 있습니다. 투석혈관을 사용할 수 없게 될 수 있으니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또 당뇨가 있는 분들은 신경감각의 저하로 실제로는 많이 뜨거운데 잘 못 느끼는 경우도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또한 수건을 따뜻한 물에 적셔서 혈관을 찜질할 수도 있는데, 물수건 찜질은 투석한 날은 하면 안 되고 투석 쉬는 날 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투석받은 날 하게 되면 바늘 찌른 부위로 물이 혈관 안으로 들어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에 물주머니를 이용해 투석 안 하는 날 15분 정도 마사지하듯이 문질러주는 것을 추천합니다. 

 

주의해야 할 생활습관은?

투석을 받는 환자들은 체중조절과 식이요법을 매우 중요하게 여기고 실천도록 해야 합니다. 염분, 수분, 칼륨, 인 등의 섭취에 신경을 많이 써야 하는데, 투석환자가 김치, 젓갈, 라면 등 짠 음식을 많이 섭취하거나 수분을 지나치게 많이 섭취하는 경우 혈압 상승, 체중증가, 부종 등이 생길 수 있어 주의해야 하는 것입니다. 꼭 유의하시고 올바르지 못한 습관은 바르게 교정해야 합니다.